최근 한 모드 서버에서 놀 기회가 생겨서 주말동안 달려봤습니다.

이번엔 메카니즘에 특히 주력해 보았습니다.

월요일부턴 게임이 불가능해지기에 뒤로 갈수록 깔끔한 집보단 그냥 빠른 발전을 목표로 해서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짓다 만 수준이 되었네요.

집의 크기는 64x64블럭으로 지었습니다.

초반 발전을 책임지던 풍력발전기들로 천장을 장식했고,

후반에 들어선 대량의 트리튬과 중수소 생산 시설로 핵융합 발전기를 가동하였습니다.

이게 핵융합 발전기입니다.

유리를 통해서 보이는 내부에는 기묘한 정육면체 모델들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우측에는 4개의 펌프 타워가 중수를 걸러내고,

그렇게 빨아올린 중수는 전기분해기를 거쳐 산소와 중수소로 분리됩니다.

산소는 필요 없으니 버리고, 중수소만 핵발전기에 투입했습니다.

펌프 타워의 확대샷입니다.

천장 공간이 접어서 세로로 쌓아올려봤는데, 생각보다 잘 되어서 만족스럽네요.

이쪽은 태양광에서 포집한 중성자를 이용하여

리튬을 트리튬으로 가공하는 시설입니다.

뒤쪽의 갈색 기둥들은 물을 소금물로, 소금물을 리튬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그 리튬을 받아서 작동합니다.

핵발전기에서 생산한 열로 보일러도 가동해 보았습니다.

보일러는 펌프 32개로 물을 공급해줬고,

이 물을 끓여 만든 스팀으로 오른쪽의 터빈을 가동했습니다.

핵발전기로 약 800kRF/t, 터빈으로 약 700kRF/t을 발전했었습니다.

다음은 집 내부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통로가 입구로, 중앙에는 메카니즘의 인덕션 매트릭스가 핵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보관합니다.

좌측은 기본적인 메카니즘 기계를, 우측은 HDPE 생산시설, AE2 회로 시설, 감자/목화 재배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AE2 터미널들을 설치해서 네트워크에 접속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꽤나 예쁘게 설계되었다고 생각한 HDPE 생산 시설입니다.

감자를 분쇄하고, PRC(가압 반응 챔버)에 넣어 에틸렌을 생산한 뒤, 이 에틸렌을 수소와 합쳐 HDPE를 만들었습니다.

메카니즘은 고체, 액체, 기체, 전기, 아이템 5가지 파이프가 있는 탓에 이런 공정 설비를 짜는 것이 어렵지만,

그만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이 큰 모드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물을 소금물로 바꾸는 열증발 시설입니다.

각 시설당 펌프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 좌측의 기본 메카니즘 기계 시설입니다.

지하에는 밖에서 디지털 채굴기가 채굴한 광석들을 가공하는 설비가 들어서 있습니다.

굳이 5배 정제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정화 챔버를 이용한 3배 정제에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핵발전기를 완성하기 전에 마련한 시설이라, 며칠 더 했다면 5배도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체 성능의 10%도 쓰지 못한 ME 제어기입니다.

P2P를 신나게 써서 채널 수백개를 쓸 생각으로 지어놨지만,

어떤 모드 서버를 하던간에 채널을 거의 못 쓰고 게임이 끝나버리는 것이 아쉽네요.

4일밖에 하지 못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열중해서 한 모드 마인크래프트였네요.

이미지 갤러리에 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다음에도 흥미로운 모드 사진을 얻게 된다면

가끔씩 이렇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