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펀딩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은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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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물건이 있다고 칩시다.

10명이 10만원씩 모아서 구매한다? 결국 판매자에게는 100만원만 떨어집니다.

근데 펀딩을 하지 않는다면, 10명이 각자 100만원씩 내야 할테니 1000만원이 떨어지겠죠.

물론 제품에 대한 품질이 증명되어야 한사람이든, 열사람이든, 100만원을 지불하고 구매를 할테지만요.

펀딩을 하면, 펀딩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사용권리를 주어야 할테니..

보통 1인이 구매하는 것보다 총 금액은 비싸게 잡히는 편이지요.

아니면 펀딩 총괄자가 판매자에게 펀딩 사실을 알리지 않고 구매해서, 불법으로 제품을 나눠주거나.. 하는 경우겠죠.

물론 후자의 경우, 제품에 서버 라이선스 검증 로직이 들어가는 순간, 펀딩 총괄자에게 고소장이 날라가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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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패트리언 같은 경우는 펀딩과는 살짝 다른 개념으로 접근하셔야 합니다.

패트리언은 개발자에게 월급을 지불하고, 월급을 지불하는 동안 개발자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는 느낌이구요.

펀딩의 경우는 개발자와는 관련없는 제 3자의 그룹이 돈을 모아 개발자에게 제작 의뢰를 하는 느낌으로 보아야 하겠지요.

패트리언의 경우 월급을 지불하는 동안만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해당 프로그램에 중대한 버그가 있거나 해도 개발자는 수정을 해 줘야 하는 '의무'가 없어요.

펀딩의 경우는 제작의뢰를 하여 제품을 공급한 것이므로, 개발자는 계약 당시 명세한 대로 무상 사후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 기간은 평균적으로 6개월에서 2년정도 잡구요. (물론 자세한 사항은 계약서에 명시해야겠지요. 무상/유상 부터 지원 기간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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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후지원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벌어들인 돈은 1명 판매분인데, 10명의 구매자가 생겼네요?

이 말은 이렇게도 이어집니다. '무상으로 사후지원을 해 주어야 하는 사람이 10명이나 생겼네요.' 로요.

개발자 입장에서는 1명분 금액만 받고 물건을 팔았는데, 10명에게 2년간 노예계약을 맺게 생긴겁니다.

꽤 심각한 문제지요. 이러한 제작의뢰를 받는 개발자들은 보통 프리랜서고, 프리랜서는 문의사항을 접수하는 창구를 따로 두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의사항 접수를 하는 것도 꽤 고된 일인데, 2년간 잠정적인 '돈 안되는' 문의사항 생성기가 10명이 생겨버리니.

심지어 문제가 발생해 버리면, 오류를 수정하는 동안은 새로운 의뢰를 받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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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봤을때, 프리랜서 개발자 입장에서는 펀딩의뢰는 '하이 리스크 노 리턴' 인겁니다.

물론 사후지원 안되고 문의사항 답변 안해줄거라고 계약서에 못박아두고, 인원당 라이선스 비용을 추가로 받는 등의 처리를 하면, 조금 나아지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HR-LR'이 될 뿐, 'LR-HR'이 될 수는 없으니 사실상 개발자 입장에서는.... 할말하않

펀딩 의뢰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지요.

사후지원 안되고, 라이선스 비용도 따로 받으면 또 손햅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품값4:사후지원4:인프라비용1:세금1 정도로 비용을 책정합니다. 물론 프로젝트 사이즈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만.

이런 비용비율에서, 사후지원 등등이 빠지면 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상품인데.

10명에서 펀딩을 하면 적어도 20만원 선에서 구매를 하게 될거라 말이죠. 사후지원도 빠지고, 질문에 답변도 안해주는 상품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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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펀딩 게시글에 댓글로 달려고 했는데.

그럴 분량이 아닌듯 해서 게시글로 작성해 봅니다.